[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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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막새 <조성제·서울 송파구 신천동>

1 빗물 돌돌 굴리다

햇살 톡톡 튀기는

암키와 수키와가 는실난실 깍지 끼고

추녀는

풍경을 끌고

하늘에 가 닿는가.

2 보고

또 보아도

하나도 물리지 않는

수막새 고개 들고 내림새 허리 숙여

살짜기 입술 맞물고

예가 처마 끝

적멸이란다.

3 가무잡잡한 종아리를 파르라니 포개 놓고

막새 인 토기와지붕 그 숨결 가지런하다

휘파람 휘파람부는

저 물매 뉘

세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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