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개항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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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시는 11일 "개항공항 지정 업무를 맡고 있는 관세청이 광주공항 건물의 구조적 한계를 들어 개항공항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시는 해외 투자유치 환경 조성과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국제선 항공기가 상시 드나들 수 있는 개항공항 지정을 수 차례 요구, 건교부로부터 올 상반기에 지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관세청은 공항 2층 탑승장의 국내선.국제선 시설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내세워 개항공항 불가 입장을 밝혔다. 2층의 시설 분리는 건물이 너무 비좁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광주시와 한국공항공사는 올들어 개항공항을 목표로 국비 7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국제선 전용공간 확보를 위한 컨베이어벨트 증설과 1층 국내선.국제선의 이용시설 분리공사를 벌여 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항 청사 1층의 국내선.국제선 이용시설 분리만으로도 밀수 적발 등의 업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청 등에 다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강원구 광주시관광협회장은 "개항을 전제로 해외 여행사들과 함께 추진해 온 관광객 유치전략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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