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교역 증가 3%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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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라크 전쟁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교역량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불룸버그통신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조사자료를 인용,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올해 세계 무역이 3% 미만의 증가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이라며 "이는 지난 3월의 예상치였던 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테러위협으로 전세계 무역 규모가 2.5% 늘어나는데 그쳤고, 2001년에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 규모가 감소했었다. 세계 무역규모는 1990년대의 경우 6%대 증가세를 보였었다.

통신은 "전쟁으로 석유 공급과 지정학적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적 무역장벽도 높아졌다"며 "아울러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무역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WTO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핑거는 "사스가 확산되면 무역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 사스 확산을 막는데 성공하면 영향은 제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사진설명>
데이비드 도지 캐다나 중앙은행 총재가 23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사스로 올 2분기 성장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2.5%선으로 하향조정했다. [오타와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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