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낮 7년 만에 토성 엄폐 현상 나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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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이 달 뒤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토성 엄폐’ 현상이 28일 정오에 나타난다.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낮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관측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토성 엄폐는 달과 토성이 일직선상으로 늘어설 때 나타나는 흔치 않은 천문 현상이다. 두 천체의 공전속도의 차이로 토성이 달 뒤로 숨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 28일에는 낮 12시 정각에 토성이 달의 왼쪽 아랫부분에서 사라졌다 오후 1시7분 오른쪽 윗부분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중심(동경 127도 5분, 북위 37도,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한 시각으로 “지역별로 수 분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천문연은 밝혔다.

토성 엄폐 현상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먼저 달을 찾아야 한다. 28일 달은 얇은 눈썹 모양의 초승달로 방위각 129도, 고도 20도로 뜬다(낮 12시 기준). 동남쪽 방향으로 팔을 뻗은 뒤 손바닥 한 뼘 정도되는 높이를 살펴보면 찾을 수 있다. 토성은 달의 바로 아랫부분에 위치한다. 하지만 이날 토성의 밝기는 0.6등급에 불과해 대형 망원경을 사용해야만 토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천문연은 ‘2014 대한민국 별 축제’의 일환으로 이날 낮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토성 엄폐 관측회를 연다. 두 기관 홈페이지(www.kasi.re.kr, www.science.go.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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