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L당 1808원 … 44개월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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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기름값이 연일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리터(L)당 1808.64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저가(2011년 1월) 1820.66원 이후 4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제 유가의 하락과 미국의 셰일오일과 셰일가스의 개발, 경기침체라는 세가지 요인이 한데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정유업계는 리터당 1700원선도 조만간에 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준 지역별 평균 가격을 보면 대구(1778.17원) 광주(1796.83원) 울산(1789.87원) 제주(1795.74원) 등지에서 유가가 1800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수요가 몰려있는 서울(1901.35원)과 경기(1814.54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경유값도 내리막길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 1705.85원이던 경유값은 2월들어 1700원대 아래로 내려가 지난 22일 기준 1612.86원을 찍었다. 우리나라에서 경유가 가장 싼 지역은 역시 대구(1586.15원)로 서울(1711.55원)과 125.4원의 차이가 났다. 또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도입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값은 1776.69원으로 브랜드 주유소와 리터당 최대 50원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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