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 희망퇴직 생각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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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중 67.4%가 희망퇴직을 할 생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의 직장인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직장에 대한 충성도나 소속감도 그만큼 낮아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탈 잡코리아는 직장인 1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중 10명중 3명꼴로(27.7%) '올 해 안에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올해 구조조정을 안 할 것 같다’는 응답은 37.9%였고 ‘현재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답변은 13.7%였다.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55%)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58.3%)과 외국계기업(57.5%)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갖는 고용불안감이 공기업(30.0%)이나 대기업(49.6%) 직장인보다 높았다.

이어 '현재 직장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면 신청할 의사가 있는가’를 물었더니10명중 7명 꼴로(67.4%)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에는 희망퇴직 위로금(43.3%)이나 전직·창업지원을 해준다면(18.1%) 희망퇴직 신청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면 무조건 한다(5.9%)는 직장인도 있었다. 반면 ‘희망퇴직을 시행해도 신청할 의사가 없다'는 직장인은 29.8%로 조사됐다. 이들은 ’희망퇴직 의사 없다. 되도록 오래 일하고 싶다(21.0%)‘거나, ’퇴사 하더라도 희망퇴직으로 퇴사하고 싶지는 않다(8.7%)’고 답했다. 잡코리아 최창호 본부장은 “대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직장인들의 분위기가 술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설사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남아있는 직원들의 위화감 완화와 소속감 고취를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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