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사장 정세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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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가 일본의 삼능과 자본을 제휴하여 연산30만대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자「한국에서 자동차공업이 되겠느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읍니다. 그러나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국내에서 뿌리를 내리고 앞으로 세계시장에서도 활개를 칠수있다는 확신을 갖고있읍니다.』
현대자동차 정세영사장(53)을 가리켜 업계에서는 「자동차에 신들려있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정사장도 공사석을 막론하고 자동차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진다. 그 때문에 지난67년 현대자동차(주)가 설립된후 줄곧 사장을 맡고있는지도 모른다.『세계산업의 흐름으로 볼때 80년대이후 90년대에 걸쳐 한국에서 자동차공업이 될수있다는것이 해외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현대역시 똑같은 결론을 내렸읍니다.
산업의 세계적흐름으로볼때 자동차공업은 일본에서 점차 사양화되고 그다음은 한국·대만·중공의 시대를 맞게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만은 기본인구가 적어 내수시장이 약하고 중공은 한국보다 뒤늦게 되어있읍니다』이같은 결론에서 실기를 않기위해 결심했다는 것이다.
내수시장은 별개문제지만 수출전망에대한 일부 회의론에 관해서도 극히 낙관적이고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가 1차적으로 내놓을 미래차종은 80년대후반 5년간을 켜냥한것으로 생산성으로 밀어붙이면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자동차업계도 커패시티(양산체제) 매스프로덕션(양산) 매스마키팅(대량판매) 시대를 맞을것이라고 전망한다. 『삼능이 과연 기술을 전수하겠느냐는 회의는 기우』라면서「상호이익」이라는 기본정신을 믿는다고했다.
『정책입안자나 국민들이「자동차는 잘사는 사람만을 위한것이라기 보다는 자동차공업이 수출주도산업으로 성숙하면 국민전체에 이익이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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