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를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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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침체일로의 경기를 자극하고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문제를 관계당국에서 신중히 검토중이다.
그러나 총통화증가울25%로 짜여진 올해 통화공급계획은 확대하지 않는다는방침을 굳히고 있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의외로 경기침체가 장기화·심화되고있으며 기업은 누적된 채무에 따른 금융비용부담의 가중으로 극심한 어려움울 겪고있어 이를해결하는 방안으로 금리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국자는『지금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때』라고 밝혔다.
이당국자는 ①경기침체가 심화되고있고 ②기업의 자금난이 작년말이후 더욱악화되는 현상이며 ③물가의 안정기반이 조성되어 실질금리가 보장되고있고 ④둔화되는 수출을 늘리기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어야하기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윤재무부장관도 지난5월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의 확신이 서는대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그런데 올해 물가는 당초 전망보다 훨씬낮은17∼18%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있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그폭은 2%안팎이될 가능성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기업이 연간 물고있는 이자(사채제외)는 연간 약5조원에 달한다.
한편 연말자금사정이 매우 빡빡할것으로 전망되지만 올 통화증가율은 25%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고위당국자는 못박았다.
이미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4·4분기 여신운용계획대로 집행하되 대신 통화의 유통속도를 높여주는 방법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국고자금을 수시로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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