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의 강자들] ㈜쉐인 김기욱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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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인공가죽은 고급 천연가죽에 못지 않은 감촉과 내구성을 가졌으면서도 물로 청소가 가능하고 곰팡이 등이 번식하지 않는 우수한 특성을 가졌습니다. 또 스무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합니다."

인공가죽 샤무드알파를 소재로 '지오띠'브랜드의 소파를 제작하는 ㈜쉐인 김기욱(40.사진)사장의 인공가죽 예찬은 끝이 없다. 샤무드는 코오롱이 머리카락 굵기의 1백분의 1에 불과한 초극세사로 만든 인공가죽 소재이자 브랜드다. 샤무드알파는 샤무드에서 가구용에 쓰이는 인공가죽을 말한다. 현재 샤무드는 세계에서 3개 회사만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내구성을 강화한 샤무드알파는 일본 도레이와 코오롱만 생산한다.

김사장이 인공가죽 소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도레이 원단을 이용해 만든 이탈리아 알칸타라의 인공가죽제품이 15년 이상 명품으로 인정받는 것을 보면서다. 특히 천연가죽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가죽 처리 과정에서 중금속 오염을 피할 수 있는 인공가죽이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김사장은 "매장을 운영해 본 결과 사용해 본 구매자의 소개로 찾아온 구매자 비율이 28%에 달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알칸타라 소파가 강남 지역에서 1천만~3천만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지오띠의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논현동 상설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인 이후 월 2천세트 정도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그러나 대중화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외국 고가 브랜드보다는 싸다고 하지만 서민들이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비싸기 때문이다.

가장 싼 제품이 2백30만원이고 고가품은 8백만원에 달한다. 기획과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윤 고문은 "이에 따라 2백만원 전후의 보급형 제품인 'A&D'를 개발했으며 관련 매장을 내년까지 35개 이상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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