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병' 정경호 첫골 지각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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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광주 상무(국군체육부대)의 '일등병' 정경호가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11월 18일 입대해 광주 유니폼을 입고 뛴 지 열두 경기 만이다. 정경호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박요셉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1월 국가대표팀의 미주 전지훈련에서 2경기 2골을 뽑으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정경호는 K-리그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5개월 만에 골을 터뜨리며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연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소집(24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광주는 정경호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라돈치치(2골)와 노종건에게 연속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인천은 3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하우젠컵 마지막 경기였던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거둔 3-0 승리를 포함하면 4연승이다.

FC서울은 광양원정경기에서 김은중(1골.2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누르고 정규리그 2연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나란히 세 골씩 기록 중이던 네아가(전남)와 박주영(서울)의 득점 경쟁에서는 전반 24분 4호골을 넣은 '루마니아산 골잡이' 네아가가 앞섰다. 그러나 박주영이 집중 견제를 받는 사이 김은중이 전남의 허를 찔렀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은 김은중은 후반 9분 이원식, 후반 35분 한태유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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