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제자동차 경주대회(F1)가 전남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안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F1 한국 측 프로모터 사업자인 엠브릿지홀딩스(MBH)는 "이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 산하 포뮬러 원 매니저먼트(FOM)와 2009년 10월 F1대회의 한국 개최에 합의하는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다"고 22일 밝혔다.
MBH 정영조 회장은 "FOM과 계약체결을 위한 거의 모든 문제를 마쳤으며 FOM 측에 연간 100~200억원 가량 지급하는 개최권료 조율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MBH는 전남도와 F1대회 유치를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었다.
전남도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안에 경주장 건설부지 100만평을 제공하는 대신 대회개최 수익금의 20%를 받고 MBH는 2000억~3000억원을 들여 경주장을 건설한다.
도는 올해 말 도의회의 사업승인을 거쳐 내년 1월 MBH와 공동출자법인을 설립한 뒤 9월 경주장 착공에 들어가 2008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F1대회는 세계 최대규모의 자동차경주대회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 경주장을 순회하며 17~19 경기를 치르고, 경기당 평균 20만명의 관람객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는 2003년부터 대회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초기 투자비가 과다하고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최근 대회유치를 공식 포기했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