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중국산 히로뽕 국내 유통 19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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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일 태국.중국산 히로뽕을 국내에 대량 유통한 마약 판매 조직 5명과 투약자 14명 등 19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들 중 밀수 히로뽕을 사들여 국내에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9.무직.평택시)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6)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이모(2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 초 부산항을 통해 밀반입된 태국.중국산 히로뽕 3.5㎏을 사들인 뒤 올 4월까지 서울.경기.부산 지역의 마약 투약자들에게 0.03g당 20만~50만원을 받고 판 혐의다. 또 마약 투약자 중에는 중소기업체 간부, 중장비업체 사장, 생수업체 사장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히로뽕 3.5㎏은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280여억원에 이른다"며 "외국에서 히로뽕을 밀반입해 박씨 등 판매조직에 넘긴 사람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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