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선출 진통|안보리투표 4차례 실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엔본부27일AP=연합】유엔안보리는 27일 「쿠루트.발트하임」현유엔사무총장(62)과 「살림.아메드.살림」탄자니아외상(39)등 두명의 총장 경합자를 놓고 4차례나 비밀투표를 실시했으나 단일후보지명에 실패, 28일 상오10시30분(한국시간 하오7시30분)재투표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발트하임」총장과 「살림」외상은 중공과 미국등 두상임이사국으로부터 각각 비토(거부권)를 받았다.
4차례의 투표에서 「발트하임」총장과 「살림」외상이 얻은 득표결과는 「발트하임」-「①찬성10 반대4 기권1②찬성 11 반대 3 기권 1 ③찬성 10 반대 3 기권2 ④찬성10 반대4 기권1, 「살림」 -ⓛ찬성11 반대2 기권2 ②찬송10 반대2 기권3 ③찬성8 반대2 기권5 ④찬성6 반대2 기권7로 나타나「발트하임」총장이 우세를 보였다.
안보리는 미.영.불.소.중공등 5개상임이사국을 포함, 15개 이사국중 최소한 9개국 이상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지명하여 총회에서 과반수찬성으로 선출하는데 안보리는 과거에도 이날과 같은 진통을 한번 겪은 적이 있으나 안보리에서 선정된 총장후보자가 총회에서 거부된 경우는 없다.
유엔사상 최초로 3선에 도전한 「발트하임」총장은 이날투표에서 중공의 거부권 행사로 후보지명을 받지는 못했으나 투표회수가 거듭됨에 따라 전세는 점차 그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매회 9표이상의 찬성표를 얻었으며 중공도 28일 투표에서 대세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그의 3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