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끽연벽등 왼손잡이에 많다 미시간대, 성인 5백명 대상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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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부분의 생활필수품과 시섦루들이 오른손잡이 위주로 돼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왼손잡이들의 불편은 크게 마련이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용으로 만들어진 가위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용해야 하는 등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술·담배를 많이 하고 감정에 사로잡히기 쉬우며 반사회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지난 78년 미시간주의 한 마을에서 왼손잡이와 횹연과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성인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된손잡이의 경우 60% 이상이 담배를 많이 피우는 헤비스모커였는데 비해 오른손잡이중 흡연자는 50% 미만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듬해인 79년 이곳 주민들의 술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잡이들보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있었다.
왼손잡이 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경우 애주가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팀의 「어니스트·하버그」씨는 또 이곳 주민들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 18∼40세군의 왼손잡이들은 같은 연령의 오른손잡이들에 비해 감정이 예민한 것 같았으며 비사교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버그」씨는 그러나 왼손잡이라 할지라도 노령기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현상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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