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부근 땅값 최고 12배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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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수도권전철 개통에 따라 전철이 통과하는 변두리지역의 땅값은 다른 지역보다 최고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부동산학을 전공하는 동국대학교 최석용씨의『수도권전철이 지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드러났다.
한국감정원과 서울시의 토지가격을 바탕으로 조사한 이 논문에 따르면 전철 1호선이 통과하는 시흥동의 상업지역은 전철이 개통되기 전인 지난 74년4월 평당 15만원 하던 땅값이 81년4월에는 13배인 1백80만원으로 치솟았고 주택지역은 평당4만원에서 45만원으로 11.25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에 서울시내 전반의 상업지역이 5.6배, 주택지역이 6배 인상 된것과 비교할 때 이의 2배 안팎으로 크게 오른 셈이다.
또 오류동의 경우 상업지역은 74년 평당 20만원에서 81년4월 1백인만원으로 7.5배 주택지역은 5만원에서 40만원으로 8배로 뛰었고, 주택가인 휘경동 지역도 7만원에서 55만원으로 7.8배 올랐다.
이같은 현장은 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개발이 뒤졌던 변두리상업지역이 크게 발전되고 주택지역도 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심지인 종각역 부근은 같은 기간에 평당 2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라 5배 인상에 그쳐 전체상업지역의 인상를 5.8배에 미치지 못했으나 동대문역 부근은 80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7.5배, 대방역 부근은 15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6.6배, 제기역 부근은 35만원에서 2백50만원으로 7.1배의 인상률을 보여 평균인상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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