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아시안게임 조사단장 「셰이크·파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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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6년 제10회 아시안게임유치에 따른 아시아경기연맹(AGF) 조사단일행이 19일 KAL편으로 내한했다.
IOC위원이며 AGF부위원장인 ­「셰이크·파드」씨(쿠웨이트)를 단장으로 한「샤하라드·샤」(네팔 올림픽위원장)「안와르·초드리」(파키스탄 AGF집행위원)씨등 조사단일행 3명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명사회에 돌아온 느낌이다』고 제일성을 터뜨리고『평양은 스포츠시설의 반은 노후화 되었고 새로운 것도 눈에 띄어 86년까지 아시안게임을 치를 수 있는 시설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대회를 유치하려는 열성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4, 15일 평양의 경기장시설을 돌아본 후 북경과 도오꼬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 조사단 일행은 『판문점을 통해 직접 서울에 오려했으나 북한당국의 비협조로 고생만 했다』고 푸념했다.
또 이들 조사단은 『서울은 이미 바덴바덴 IOC총회에서 올림픽개최를 인정할 만큼 스포츠시설을 훌륭히 갖춘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방문은 시설을 직접 확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다』면서 『문제는 한국이 대회 개최를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자세에 달려있다. 문교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대회개최 진의를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단 일행은 서울방문이 끝나는 대로 이란의 바그다드도 방문,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조사를 마치고 11월27, 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AGF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임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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