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고야" 오늘밤 결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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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바덴바덴(서독)=김동수특파원】88년하계 올림픽을두고 서울과 나고야(명고옥)가 오랫동안 벌여온 유치경쟁이 30일 하오10시30분(한국시간) 서독바덴바덴의국제올림픽위윈회 (IOC)총회에서 역사적인 표대결로 결판나게 된다.
한국은 30일0시47분 IOC총회에서 을림픽유치제안설명을 통해 전국민이 88년 올림픽을 서울에서 개최하기를 염원하고 있으며한국과 같은 분단국가일수록 국가간의 대화나 교류의 필요성이 요구 돤다고역설했다. <관계기사5면>
박영수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민을 포합한 3천8백만 한국국민은제24회 하계올림픽이 서울에서개최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으며 서울시당국은 올림픽개최를위한 장기계획을 수립, 이를 실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또 울림픽을 서울에 유치하려는 이유는 스포츠정신을 통하여 한반도평화정착에 기여함은 물론나아가서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으로써 울림픽정신의 참뜻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강조했다.
이어 조상호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은 제안설명에서 한국은 IOC헌장에 규정된 스포츠정신에 따라 정식국교를 수립한 나라들과의 활발한 스포츠교류는 물론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들과도 이미 오래전부터 스포츠분야의 교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조위원장은 한국이 여러공산국들과 가졌던 스포츠관계의 예를들면서 한국과같은 분단국가일수록 국가간의 대화나 교류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기때문에 IOC가 세계평화의 구현을 위해서도 올림픽을 서울에서 열게하는것이 큰 의의가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앞서「미야께·시게미쓰」나고야올림픽집행위원장은 일본의 정치정세가 극히 안정되어 있어 나고야가 88년 올림픽을 유치하게될 경우 이를 매우성공적으로 치를수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올림픽반대세력이 일본에 있음을 시인하면서 이들은 나고야대회뿐 아니라 올림픽운동자체를 반대하는 세력이라고말하고 그러나 이들은 일본내 극히 소규모 세력에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나고야측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31개 스포츠종목중21개종목에 대한 스포츠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1만2천명을 수용할수있는을림픽촌을 갖출것이라고 말한반면 서울측은 전체 올림픽시실의 60%를 이미 완료했으며 10만명을 수용할수있는 메인스타디움이 이미 절반정도 완성되었다고밝혔다.
이날 제안설명에는 81명의 IOC위원, 35개 ISF대표들외에 1백49개국의NOC대표들이 처음 업저버 자격으로 참석하여 비공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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