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사상 최대의 기동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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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7일 AP·UPI-연합】중공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이 최근 중공북부지방에서 실시됐다고 북경당국이 27일 발표했다.
인민일보를 비롯한 북경의 주요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이 군사훈련에 관한 소식을 1면에 다루면서 이 훈련이 『현대식장비』가 동원된 『현대적 조건 하에서』실시됐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사통신은 이 군사훈련에 중국혁명전쟁에서 전공이 다대했던 일부부대와 보병·기갑·공범·공수부대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전했다.
신문보도들은 이 훈련에 북경군구의 육·해·공부대들과 하북성의 일부 부대들이 참가했다고만 전했을 뿐 이 훈련에 동원된 병력숫자·훈련장소·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배경의 중공정부 및 외교소식통들은 이 훈련이 9월초이래 하북성이나 북경북부의 산악지대에서 실시돼왔으며 동원병력은 10만 내지 2O만 명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중공 관측통들은 중공이 군현대화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훈련이 북부지방에서 실시된 것도 소련의 침공이 있을 경우 수도를 사수하겠다는 결의의 표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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