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게릴라, 주불터키영사관 점거|인질석방한 뒤 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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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25일UPI·로이터=연합】프랑스파리주재터키영사관을 점거하고 인진극을 벌이던 아르메니아 게릴라들이 25일 상오 약40명의 인질들을 석방하고 경찰에 투항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이들 4명의 무장 아르메니아게릴라들이 24일하오 파리주재 터키대사관 부설문화원을 습격, 경비원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부상시킨 뒤 문화원직원과 외부방문객 60여명을 인질로 잡고 터키당국에 수감중인 아르메니아인 정치점들과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해왔다.
아르메니아 비밀해방군(ASLA)소속으로 알려진 이들 무장게릴라들은 이날 터키대사관영사과가 들어있는 문화원건물을 점거하고 터키당국이 만약 12시간후인 25일상오6시15분(한국시간)까지 정치범들을 석방, 파리공항까지 데려오지 않을 경우 그 시각부터 인질들에 대한 처형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게릴라들의 습격으로 이들과 총격전을 벌였던 영사관직원「에말·오젠」씨가 사망했으며 터키부영사「카야·이날」씨가 게릴라 1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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