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소장파 "국회 해산하고 조기 총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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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15일 연쇄 모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4선의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김세연ㆍ황영철ㆍ박민식ㆍ신성범ㆍ이종훈ㆍ박인숙ㆍ민병주ㆍ민현주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개혁노선을 지향하는 중도파 의원들의 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모임 직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여당 지도부는 정치력을 발휘해 정상화를 이뤄야 하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18일 이전에 국정감사와 예산심사를 위한 의사일정이라도 작성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존 당내 혁신연대와 쇄신전대추진모임 소속 의원들이 함께 만든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는 보다 강경했다. 초ㆍ재선 소장파로 분류되는 조해진ㆍ안효대ㆍ김영우ㆍ강석훈ㆍ하태경ㆍ김종훈ㆍ이노근ㆍ이완영 의원 등 8명은 첫 모임을 한 뒤 “의원 총 사퇴,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국회가 초유의 위기상황이라는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야당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여당 중진들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본회의에 계류 중인 90여개 법안을 즉각 처리할 것과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도 “지역 주민들께서 ‘국회의원들은 똥물에 쓸려가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해 당혹스러웠다”(강석훈 의원), “내각제면 국회 해산 상황이다. 의원 총사퇴와 조기 총선에 찬성한다”(하태경 의원) 등 수위가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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