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말라 당부했는데 6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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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돗자리 사건으로 자리가 빈 국회문공위원장에 한병송의원(민정)을 뽑은 22일 국회본회의 투표결과에선 무효표가 29표나 되고 유효표도 11명에게 분산되는등 복잡한 양상을 나타냈다.
투표결과 한위원장은 총투표자 2백42명의 75.6%인 1백83표를 얻어 지난4월 개원국회의 상임위원장선거에서 최소득표를 한 천영성경과위원장 기록 81.5%에도 훨씬 미달.
한위원장의 득표율이 저조했던 이유로 민한당의원들은 돗자리사건과 한의원이 전에 야당의원이었던 점을 지적. 민한당총무단에서는 투표에 들어가기전 의원들에게『괜히 임재정의원에게 표를 던지는등 장난기를 부리지말라』고 당부했지만 임의원이 6표를 얻어 동메달을 획득.
의정동우회는 재석의원 15명중 14명이 김길준의원에게 표를 몰아 은메달을 안겨주었고, 돗자리를 받은 의원중에서도 박재욱의원(국민)이 2표, 김병렬·강원채(이상 민한)의원이 각각 1표씩을 얻었다.
무효표 29표중에는 이흥수전문공위원장의 이름을 쓴 표도 1장 있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백지투표 또는 X표가 씌어있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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