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구권 자유노조 만들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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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그다니스크(폴란드)8일외신종합=연합】폴란드자유노조 (솔리다르노시치)는 전국대회 4일째인 8일 전동구권노동자들에게 솔리다르노시치와 같은 자유노조를 결성하도록 촉구하고 .이들에 대한 지지를 다짐했다.
또 자유노조는 의회가 노동법 개정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자유노조가 주동이 되어 국민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폴란드 최초의 자유노조 전국대회에 참석중인 약9백명의 대의원들은 이날 소련을 비롯한 동구7개국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자유노조 움직임이 동구권전체에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폴란드이외의 나라들에서 자유노조결성에 힘쓰는 노동자들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메시지는 알바니아·불가리아·체코·동독·헝가리·루마니아 및 『전체소련인민』들에게 보내지는 것이라고 밝힌 후 「폴란드」 자유노조가 1천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진정한 노동자대표기구이며 그 목표는 생활개선에 있다고 말하고 『동구노동자들이 자유노조운동을 위한 험난한 투쟁을 결심할 경우 기꺼이 이를 지지할 것』이며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기 위해 동구노동자회의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노조는 또 이날 의회에 대해 정부가 제출할 자율관리법안과 국영기업체관리법안의 통과를 보류하고 노동자들의 자율관리권에 관한 국민투표를 준비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의회를 보이코트 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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