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들 우울한 추석 안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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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7월 직할시로 승격한 대구시를 4일 초도 순시한 전두환대통령은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나무가 적은 도시로 나무가 없어 마치 땅위에 성냥갑을 세워놓은 느낌』이라며 『직할시 승격을 계기로 푸른 도시실현에 다같이 노력해달라』고 당부.
전 대통령은 『시내 중심지에 있는 달성공원도 나무를 없애고 건물을 많이 지어 이미 공원이라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라며 『이 정도라면 웬만한 부자집 정원만도 못한 수준』이라고 했다.
전 대통령은 『수재민들이 우울하게 추석을 보내지 않도록 가용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속한 시일 안에 복구작업을 끝낼 방침』이라고 밝히고 『전국민들도 인정이 넘치고 신의를 존중하는 미풍양속을 발휘해 구호의 손길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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