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교」 ″하나님의 자녀들″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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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27일 미국에서 건너온 사이비종교 「하나님의 자녀들」(일명 섹스교)이 추방당한 지 6년만에 한국에 재상륙, 비밀리에 포교활동을 하고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종교 한국포교 책임자 「존슨」씨(30·미국인·모대학 영어교육연수원강사)부부등 외국인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인 교도 이모씨(30·L건설 해외부)등 2명을 연행, 교리와 교리에 따른 혼음 사실등을 캐고있다.
경찰조사에서 교도 이씨는 지난해 모대학에서 외국어를 연수하다 한국포교 책임자 「존슨」씨를 사귀어 이교를 믿게됐으며 5명의 교도들이 프리섹스를 권장하는 교리서적을 탐독했으나 교리에 따라 혼음을 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
「존슨」씨등은 79년초 한국에 들어와 서울 반포동 한신공영5차아파트 117동603호를 빌어 한국인 남녀대학생등 청소년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벌여왔다.
이 종교단체는 미국인 「데이비드·브란트·버그」씨(62)가 68년 히피족들을 상대로 창설한 것으로 미국 등지에 8천여 신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교는 74년 히피출신 「제프리·틴커」씨 부부가 한국에 잠입, 미국인 7명과 한국인등 수십명을 포섭하여 서울 여의도아파트에서 혼음등 비윤리 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75년 미국인 7명이 추방당했었다.
이 종교의 교리는 ▲교주에 대한 무조건 복종 ▲성서대신 교주의 편지를 하루 2시간이상 읽어야하고 ▲기존질서(교회·정치)의 파괴를 통한 「혁명」·반유태주의 ▲성의 자유를 내세우고있다.
신도는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나눠져 있으며 정회원은 「가족」이라 부르고 가정·직장을 떠나 공동생활을 하며, 준회원은 「친구」라 부르며 예배시간에만 참석시키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하오6시∼자정까지 남녀가 섞여 지도선교사인 「다이어먼트」씨가 연주하는 빠른 템포의 기타 곡에 맞추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돌면서 고고·트위스트 춤등을 추며 기성을 지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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