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버거씨병에 좋다" 속여 가짜 뱀독 판 부부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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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독이 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가짜 뱀독을 만들어 판 부부가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1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김모(50)씨 부부를 붙잡아 김씨를 구속하고, 부인 이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인터넷에 '김○○ 뱀독연구소'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리고 뱀독이 아토피와 버거씨병 등 피부질환 치료제라고 홍보했다. 약초를 우려낸 액체를 생수병에 300㏄씩 담아 1병당 30만~50만원씩 받고 20여 명에게 팔아 2000여 만원을 받았다. 부부에게 구입한 가짜 뱀독을 복용한 한 환자는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피부질환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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