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동남아국에 차관공여 경쟁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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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17일=연합】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의 일부국가들이 앞으로 10년간 정치·경제적 안정으로 평균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으로써 이들 국가에 대한 세계주요 은행들간에 차관제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홍콩의 성도일보가 금융계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동남아국가들이 이미 세계 주요은행들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차관을 확보해놓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중에서도 최대규모의 차관은 지난 6월 한국외환은행이 홍콩에서 성사시킨 7억달러의 차관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세계주요은행들이 동남아지역에 대해 확신과 관심을 갖게된 것은 서구와 북미지역이 경기침체에서 회복되고있는 중이어서 앞으로 10년간 평균 고작 3.6%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남미와 아프리카대륙의 금융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데 반해 동남아지역은 계속 안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동남아지역에서 특히 한국 싱가포르 홍콩등이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보이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는 석유와 기타 천연자원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유리한 경제여건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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