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외상회담에 신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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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스즈키」 (영목선행) 일 수상은 14일 「미야자와」(궁택희일) 관방장관,「소노다」(원전직)의상, 「스노베」(수지부량삼)의무차관을 수상관저로불러오는 20일 열리는 한일외상회담에 대비한 일본측의대처방안을 협의 ▲일본은 이웃나라로서 할수있는한의 일은 하지만 군사적 측면에서 지원은 하지 않는다. ▲한국 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이에 맞추어 시간을 갖고 대처방안을 강구한다는 기본방침을 정했다.
「스즈키」수상은 특히 『「경솔하게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대응자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소노다」외상은 『한국이 새로운 정권발족이후 한일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수립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사숙고해서 대처해야 된다』고 말했다.
「스즈키」수상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동감을 표시하고 다만 『상대방이 오해를 일으키던가 기대를 저버렸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측이 이처럼 구체적인 협력내용이나 약속을 피한다는 방침을 굳힘으로써 오는20일의 외상회담은 난항이 예상되며 경제협력문제도 그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신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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