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내부조직에 김일성 비판파등장|대부분 전직간부‥‥투쟁호소 서적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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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13일=연합】최근 재일조총련내부에 북괴김일성의 이른바『주체사상』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비판세력이 조직화, 김일성주의자에 대한 투쟁궐기를 호소하는 저서가 잇달아 발간되고 일본인학자및 문화인과 결합, 북괴및 조총련조직의 모순과 허구성을 이론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특히 이들 김일성주의비판세력은 조총련내부에서 사상적 지도역할을 해오던 전직간부들로 형성, 김일성우상숭배를 사회주의자의 입장에서 신랄히 비난함으로써 조총련내부에 적잖은 동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잇달아 발간되고 있는 김일성사상비판저서는 전조총련조직국부국장 하수도의『김일성사상비판』, 전조총련과학자협회원 임성굉(동지사대학강사)의『배반당한혁명』 『나는 왜 김일성주의의 비판을 쓰는가』는등 수종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발간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일성비판서적중 임성굉의 저서는 김일성주체 사상을 현대판『왕권사상』으로 규정하면서 진정한 남북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고려민주연방제」등 공리공론적 통일정책을 시정해야 하며 재일동포들은 북괴의『반사회주의적 반조국통일적』본질을 통찰, 김일성사상 철폐투쟁에 앞장서야할것이라고 역설하고있다.
하씨의 저서도『주체사상이 김일성사상의 진수라면 김일성은 완전히 미쳐있는것이며 사회주의국가의 최고지도자의 작태로서는 너무나 조잡한것』이라고 비난하면서『이런부류의 사람이 권력의 좌에 오래전부터 앉아있다는것은 북한동포에게도 슬픈일』이라고 통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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