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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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6·KB금융그룹)와 박세리(37·KDB산은금융)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인비와 박세리는 11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시즌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이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로 격상하면서 선수들은 5개 대회 중 4개 대회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 US여자오픈(2008,2013), LPGA 챔피언십(2013)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에 한 대회만을 남겨뒀다. US여자오픈(1998), LPGA 챔피언십(1998,2002,2006), 브리티시여자오픈(2001)에서 우승한 박세리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박인비의 컨디션은 절정이다. 8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주 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했다. 8일 대회장에 도착한 박인비는 “이번 주의 컨디션은 100으로 치자면 90% 정도 되는 것 같다. 컨디션도 좋고, 어느 때보다 부담도 덜 하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볼 수 있는 만큼 후회없이 경기하겠다"고 했다.

박인비는 일반 대회로 열린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로 바뀌어 리뉴얼된 코스에서 67위를 했지만 코스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인비는 "작년에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이 컸다. 코스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좀 낯선 기분도 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역전패하면서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공부했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했다.

박세리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7월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왼쪽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두달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다시 클럽을 잡은 것은 불과 1주일 전이다. 그러나 대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골프화 끈을 조여 맸다. 박세리는 "연습이 부족해 걱정"이라며 "복귀 후 첫 대회라 편하게 생각하고 싶지만 중요한 대회라 편하게 칠 수 만은 없다"고 했다.

박세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12번 출전해 2002년과 지난해에 4위를 했다. 박세리는 "코스는 나와 잘 맞는 편"이라고 했다.

J골프가 1~2라운드는 11~12일 오후 6시부터, 3~4라운드는 오후 7시30분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에비앙=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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