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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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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자연, 그 하늘빛과 초연빛 수목을 향하여 난 유리창을 열어제치면 까닭 모를 안도감과 은혜를 만난다. 또한 자 전주의 어느 끝인양 너무도 큰 적막을 대한다. 이제 조금은 기진한 심신의 속깊은 투명(영혼)이 차라리 수정보다 맑은 외로움과 사려를 앓고 있음을 깨닫는다. 자연은 내게 있어 하나의 커다란 위안이요, 경이로움이다. 그러기에 살고 싶은 충동과 보람으로 충만한 명상에 잠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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