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어린이 납치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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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수원】19일 새벽2시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 193의17 이춘택씨(36·태평양개발보일러공)집 안방에 25세 가량된 괴한이 침입, 잠자던 이씨의 장녀 민희양(9·연무국교3년)을 캐시밀론 이불에 싼 채 납치, 밖에서 대기 중이던 30대 여인과 함께 달아나다 민희양의 아버지 이씨가 뒤쫓으며『불이야』하고 고함치자 25m가량 떨어진 인근공중변소 앞 골목길에 버리고 달아났다.
민희양은 괴한이 이씨 집 장독대 계단에 올라 높이 2m가량의 담장 밑으로 내던지는 바람에 오른쪽 팔목골절상 등 전치4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안방에서는 부인 김소희씨(27)와 장녀 민희양·장남 승혜군(6)·2남 승민군(2)등 4명이, 문간방에서는 자신이 각각 잠자고 있었는데『쿵』하는 소리가 난 뒤 잠시 후『사람 살려』하는 가냘픈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 안방으로 달려가 보니 민희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것.
이씨는 얼떨결에『불이야』하고 고함치며 밖으로 뒤쳐나가 보니 괴한과 30대 여인이 공중변소 앞길에서 힐끔 쳐다본 뒤 민희양을 땅바닥에 내던지고는 그대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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