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남 함평군 함평읍 내교리 298)
옛 나루 동성진서
남녘으로 천여리 길
기암 노송 표적 따라
재를 넘고 걷던 노정
자그시 여추 달래주던
하마비 묻힌 역 터.
도포에 묻어오던
서울 바람 제주 귤내
마방간 옛 터전에
자욱한 아침 안개
님 자취 젖어서 자란
혼자 버는 산다화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