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뒤 흙더미 무너져|잠자던 여고생 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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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6일 새벽 1시50분쯤 서울 상도2동 204의206 이영식 씨 (40) 집 뒤편 높이 5m의 흙 언덕이 폭4m 가량 무너져 내려 이씨 집을 덮쳐 이씨 집에 세든 이건영씨 (52)의 2녀 미숙양 (16·신광여고 2년) 이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이건영씨와 장남 남하 씨 (21) 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이씨의 단칸방에는 숨진 미숙양 등 이씨 가족 5명이 잠자고 있었으나 벽쪽에 누워있던 미숙양 등 3명이 무너진 벽에 깔렸으며 이씨의 부인 김석간 씨 (46) 와 장녀 미혜 양 (19)등 2명은 문 쪽서 떨어져 잠을 자 화를 면했다.
사고가 난 곳은 이씨 집을 비롯, 무허가 집 3가구가 흙 언덕 바로 아래에 인접해있어 평소에도 사고 위험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곳이다.
또 6일 새벽 2시쯤에는 서울 본동 468의24 이상기 씨 (38) 집 뒤편 높이 7m의 축대가 무너져 이씨 집과 옆의 김정순 씨 (50·여) 집 2채를 덮쳐 부엌 등 가옥 일부가 부서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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