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동료 부탁 받은 우황청심원 가로채고 "세관원이 빼앗아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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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료가 해외에서 국내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갖고 온 우황청심원 등을 가로채고 『세관에 모두 빼앗겼다』고 발뺌을 한 손기섭씨 (44·경기도 평택군 진위면 청호리 124)가 3일 경찰에 고발 됐다.
손씨는 지난 5월29일 쿠웨이트 한양 주택 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동료 김상순씨 (45)의 부탁을 받고 우황청심원 10개·무좀약·만년필 등 24만1천원 어치의 물품을 받아 가로채고는 『세관에 모두 빼앗겼다』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편지를 받은 김씨가 『열사의 나라에서 피땀 흘려 일하는 근로자들이 보낸 가격도 얼마 안 되는 물건을 모두 빼앗을 수 있느냐』는 항의 편지를 김포 세관에 보내 세관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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