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회에 무성의한 축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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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축구협회의 국내대회에 대한 불성실과 태만이 고질병이 되다시피 하여 재야축구인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고있다.
축구협회는 효창구장에서 거행되고있는 제14회 대통령금배쟁탈 전국고교축구대회가 7일 동안 32게임이나 진행되는 동안 단 한번도 인스펙터(경기감독관)를 배치하지 않고 있으며 감독관보고서를 경기기록을 담당하고있는 사무국의 하급직원으로 하여금 각성케 하고있는 것이다.
축구경기에서는 국제·국내대회를 막론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칙에 의해 반드시 인스펙터를 두고 경기마다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되어있다.
축구경기의 기록부는 참고자료에 지나지 않는 반면 이 감독관보고서는 공식적이고 유권적인 것으로 경기의 진행상황과 심판의 경기운영이 공정했는지의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감독관보고서는 만약 경기에 관해 분쟁이 생겼을 경우 가장 권위 있는 판단자료가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거행된 각종 대회의 경기엔 거의 빠짐 없이 감독관이 배석,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국제대회 때는 아시아 축구연맹(AFC)으로부터 감독관이 파견 되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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