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마권투연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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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김재혁특파원】지난73년 미국에 이민하여 뉴욕에서 롯데선물센터를 운영하던 전 한국아마추어 권투연맹부회장 주상점씨(55)가 24일 하오3시25분 뉴욕 퀸즈의451 우드워드가에 있는 자택(아파트)에서 목매달아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웃 한국인들에 따르면 1주일 전부터 혼자 사는 주씨의 아파트에 문이 닫혀있었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24일 하오 이웃 한국인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보니 주씨의 목매단 시체가 이미 부패해 있었다는 것.
주씨는 5년 전부터 부인이 두 아들을 데리고 나가 별거했으며 얼마전 같이 살자는 자신의 요청을 부인이 거부해 비관해왔으며, 지난해 문을 연 롯데선물센터의 운영마저 여의치 않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씨는 연세대출신으로 지난 52년 헬싱키 올림픽 복싱라이트급에 한국대표로 출전했었다. 은퇴 후 대한아마 복싱연맹에 관여하면서 64년부터 아시아 아마복싱연맹의 주리(배심원)로 활약, 아시아복싱계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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