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도, 영화로도 '마룬5' 리바인 일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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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팝 스타는 밴드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35·사진)이다. 1일 마룬5의 정규 5집 ‘V’가 공개됐고, 직접 출연한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이 관객 80만 명을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 30위 안엔 애덤 리바인이 부른 비긴 어게인 OST ‘로스트 스타스’와 5집 수록곡 ‘애니멀스’ ‘맵스’가 동시에 올라 있다. 국내 가요 일색인 전체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팝 음악이 진입한 것은 드문 일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리바인은 94년 ‘카라스 플라워’라는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다. 상업적 실패를 맛본 뒤 절치부심하며 ‘마룬 5’를 재결성했고 2003년 1집 ‘송스 어바웃 제인’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는다. 리바인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한 것은 2011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부른 ‘무브 라이크 재거’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다. 이 노래의 음원은 18개국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앨범은 850만 장이 팔렸다. 지난해엔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섹시남’ 1위에 올랐다.

 리바인의 매력은 무엇보다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개성 강한 목소리다. 전형적인 록밴드 보컬의 묵직한 톤이 아니라 날카롭다고 할 만큼 높은 음역대를 자랑한다. 진성으로 지를 때는 소위 나쁜 남자가 툭툭 내뱉는 듯한 매력이 있는 반면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처럼 서정적인 멜로디도 잘 소화한다. 새 앨범 ‘V’에서도 리바인의 음색이 살아있는 펑키하면서도 감미로운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전 앨범에 비해 새롭진 않지만 놓치긴 힘든 대중적인 앨범이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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