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강·조기 종강 땐 신고토록|이문교-학사일정은 반드시 지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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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규호 문교부 장관은 22일『앞으로 대학은 학사일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못박고 『휴강이나 조기종강을 앞으로는 사전에 신고 받아 반드시 보충토록 하며 각 대학 나름으로 한학기의 강의가 끝나면 이를 교수와 학생이 함께 평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2학기 학사 대책 협의를 위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 1백 개 대학 총·학장 회의에서,『대학이란 적당히 보낼 수 있는 곳이란 생각과 소요가 일어나면 휴업이나 조기방학으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다는 퇴폐적 풍조를 반성하고 교수의 책임 있는 강의, 학생의 면학, 법 질서준수, 수업시간 엄수의 기풍을 세워 생산적 지성의 요람으로서, 미래지도자 양성 도장으로서 교권과 기율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의 대학정책을 지금까지의 양적 확장에서 질적 향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대학에서 교권확립의 방해요인이 되어 왔고 소요의 원인이 되어 온 온정주의를 타파, 교칙을 엄수토록 함으로써 교권을 확립하고 ▲지역 또는 성격이 비슷한 대학끼리 경험과 정보, 교수와 시선을 교환할 수 있는 협력체제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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