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부 취업은 금기였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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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노동부는 19일 해외취업 확대 조치를 발표하면서 단순근로자의 인력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하면서도 접대부의 해외취업에 관해 질문을 받자 한참동안 땀만 뻘뻘.
노동부 관계자는 전 직종의 인력 수출 개방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던 중 접대부의 해외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등 세계유명 유흥가의 나이트클럽에 가보면 심지어 소련인 접대부까지 있으나 유독 우리 나라 여자만 없었다』면서 『전 직종에 대해 해외취업을 허용하면서 접대부만 묶어 둘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궁색한 변명.
이를 전해들은 모 간부는 『동방예의지국에서 여자를 수출한다는 것이 과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특히 몇 년 전 접대부 해외취업으로 당시 해외근로국장이 자리를 물러난 일까지 있어 접대부 인력수출이라면 노동부에서는 금기사항이었다』고 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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