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과 판세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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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조치훈 명인이 도전하는 제36기 혼인보(본인방)결정전 7번 승부 제3국이 16일 일본 가고시마시 성산 관광호텔에서 열려 첫날75수까지 진행됐다.
이틀째 대국은 17일 상오9시 속개됐다.
첫날 대국은 「다께미야」혼인보가 1, 3, 5연속 화점으로 세력을, 조 명인은 실리를 취했다. 백8에 대해 흑9로 협공했고 16수까지 정석대로 진행되어 흑은 세력바둑을 본격화했다.
백22, 24에 흑23, 25로 모자를 씌워 우변과 중앙이 부풀어 갔다.
대국의 양장이 제1국 때와 비슷해져 조 명인이 우변의 흑 세력을 어떻게 삭감하느냐에 승부가 걸리게됐다.
흑41에 손을 빼고 백42로 끊어 전투는 중앙으로 옮겨졌다.
조 명인은 중앙을 파괴하면서 백작, 지로 좌하변과의 연결을 시도했고 「다께미야」는 흑59부로 단절했다.
백62, 70은 삭감의 계속. 「다께미야」는 중앙의 백을 압박하며 집 모양을 확정하려했다.
하오6시 흑75를 보고 다음 수를 생각하고 있던 조 명인에게 기록계가 봉수를 요청했으나 조명인은 8분 동안 미동도 앉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조 명인은 하오6시8분 자리에서 일어나 기록계에게 서봉수 용지를 받은 다음 선채로 다음 수를 생각하다 『좀더 연구해 봅시다』며 다시 자리에 앉아 22분을 더 보낸 후 봉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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