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요금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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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을 기점으로 운행되는 고속버스 요금이 16일부터 평균 50원씩 내렸다.
지난 10일 교통요금 일체 인상 때 고속버스 요금은 1㎞에 11.84원에서 12.79원으로 8%인상됐으나 경기도가 운행거리를 실측한 결과 평균 4.25㎞가 짧아 6일만에 요금을 인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은 5천3백80원에서 5천3백40원, 서울∼대구는 3천7백40원에서 3천6백90원, 서울∼전주는 2천9백80원에서 2천9백30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같은 인하 조치는 고속버스회사들이 차량등록 관청인 경기도로부터 운행코스를「강남터미널∼잠원동∼제3한강교 옆 고속도로 진입로∼고속도로」라고 인가 받아 놓고 실제로는「강남터미널∼논현동(하행) 또는 서초동 입구(상행)∼고속도로」로 운행하는 차질이 뒤늦게 밝혀짐으로써 취해진 것이다.
인가운행 코스와 실제운행 코스간의 거리 차이는 상행선이 3.8㎞, 하행선이 4.7㎞로 평균 4.25㎞다.
고속버스 회사들은 2년전 논현동 진입로와 서초동 입구 진입로가 개설된 뒤 차량등록 관청인 경기도에 운행코스 변경 허가 신청도 하지 않은 채 멋대로 운행코스를 단축, 운행해 왔으며 경기도는 이같은 사실을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해 업자들이 매년 30여억원의 부당 이득을 보아왔다.
운행거리 실측으로 재조정된 서울∼전국 주요 도시간의 고속버스 요금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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