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지듯"…7회 말 집중 포화로 7점|끌려가던 동산고, 춘천에 대승 9-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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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청룡기 야구>
휘문고와 동산고가 제36회 청룡기 쟁탈 전국 중·고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으로 2회전에 올랐다.
12일 서울 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고등부 1회전에서 휘문고는 에이스 이명국이 대전고 타선을 산발 6안타 2실점으로 처리하는. 수훈으로 대전고를 7-2로 물리치고 16일 경남고와 8강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또 동산고는 6회까지 3-2로 춘천고에 끌려가다가 7회 말 11명의 타자들이 집중 4안타 사사구 적실 각1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아 춘천고를 9-3으로 대파하고 14일 보성고와 2회전에서 대결케 됐다.
휘문고는 안타수에서 9-6으로 앞섰지만 집중타를 터뜨려 7-2로 낙승했다.
대전고는 이날 1회말 2사후 3번 유해덕의 우전 안타, 4번 박종호가 적실로 나간 1, 2루에서 5번 김수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휘문고는 2회 초 선두 4번 임채섭이 사구와 보내기 번트로 나가자 6번 박완순의 좌월 2루타로 후속,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휘문고는 현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2-1 앞서고 8번 유흥신이 사구로 나간 2사 1, 2루에서 1번 서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가산, 3-1로 앞섰다.
휘문고는 4회 초에도 선두 5번 이명국이 대전고 3루수 박종호의 펌블로 살아나가고 6번 박완순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7번 현정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휘문고는 8번 유흥곤의 우전 적시타와 9번 이광선의 스퀴즈로 각1점을 보태 승기를 잡고 8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대전고 포수 최철웅의 1루 견제 악송구가 불펜 깊숙이 빠져 추가 2득점을 올려 승세를 굳혔다.
1회에서 선취점을 올린 대전고는 8회까지 휘문고 이명국의 호투에 눌려 단 4안타로 고전하다 9회말 선두 4번 박종호가 좌월 2루타로 나가고 5번 김수길의 좌전 적시타로 후속, 1점을 만회하고 추격에 열을 올리는가 했으나 후속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패했다.
한편 동산고는 의외로 춘천고에 6회까지 3-2로 뒤져 고전했으나 행운의 7회 말 연속3안타로 포문을 연 뒤 3번 여태구의 주자일소 3타점 3루타 등으로 모두 7점을 뽑아 삽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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