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호텔연쇄폭발 승객등 5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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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련모스크바중심가『10월』지하철역에서 11일밤 폭발물공격에의한 대향화재사고가발생, 지하철 이용승객 7명이사망, 1백여명이 부상했다고 모스크바의 서방외교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42명의 사망자를 낸 붉은광장부근의 러시아호텔 화재사건을 비롯, 모스크바 시내곳곳에서 이날 의문의 화재및 폭발사건이 언쇄적으로 일어나 지하철역 화재사건을 포함한 이날의 사건들이 계획적인 범행에 의한것이라는 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소련당국은 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화재·폭발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자체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있어 사건의 심각성과 함께 사상자수가 엄청남을 시사했다.
서방의교소식통들은 소련소식통들의 말을 인용,『10월』 지하절역의 이날밤 화재는 러시아워가 조금지나 발생했으며 20대이상의 소방차와 수십대의 경찰차가현장에 급파돼 화제진화에나섰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서방목격자들은 11일 화재가 진화된후 7구의 시체가 하얀천에 싸여 들것에 실려 나갔으며 최소한 20명의 부상자가 긴급소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련당국의 침묵으로 화재의 원인이 공식확인되지는 않고있으나 만일 이사전이 폭발물에의한 것으로 판명날경우 이는 모스크바시내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상 두번째의 테러공격이 된다. 이날 또한 붉은광장 부근에있는 러시아 호텔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 적어도 42명이 사망했으며 오크챠프스크라야 철도역에서도 커다란 화재가 일어나 많은 승객들이 연기에 질식된 것으로 서방관측통들과 소련소식통들이 전했으나 사상자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방관측통들은 이의에도 일련의 의문스러운 폭발사건이 발생했음을 주시하면서이는 계획적인 범행에 의한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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