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회사 돈이 빠져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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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동자금, 이른바 핫모니의 정거장과도 같은 단자회사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가고있다.
증권시장이 활황을 보이자 그곳으로 몰려가기 때문이다.
10일 관계당국과 업계에따르면 지난5월 한달동안 전국18개 단자회사및 6개종합금융회사에서 빠져나간돈은 2백34억원이다.
이중 단대(추가금융)회사에서만 1백65억원.
이러한 수신의 감소는 올들어 4월까지 월평균 약9백억원씩 늘어났던것과 비교하면 굉장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수신의 내용을 보면 단자및 종합금융사의 자기어음 발행에서 1백23억원, 담보부 어음매출에서 4백10억원줄었고 대신 무담보부 어음매출은 2백99억원증가함으로써 전체적으로 2백33억5천1백만원 감소했다.
시중여유자금이 집중하던 단기금융시장에서 이같이 돈이 빠져나간것은 침체했던 증권시장의 경기가 되살아나자 그곳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수신고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에 대한 대출(주로 단기운영자금)도 줄어 5월중에는 2백24억원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4월까지는 윌평균 1천2백억원씩 늘어났었다.
5월20일 현재는 전월말에 비해 8백74억원이나 빠져나갔었다.
불과 열흘사이에 6백억원이상의 단기자금이 단자회사창구를 들락거린셈이다.
5월말현재 단자및 종합금융회사를 합친 단기금융회사의 수신고는 2조4천4백54억5천5백만원 (이중단자회사가 2조2천9백30억3천5백만원), 여신액 (대출)은 2조5천9백15억7천1백만원(단자 2조3천9백34억2천3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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