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앞둔 화순적벽 사진협서 촬영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수몰의 비운을 앞둔「화순적벽」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하려는 적벽사진 전국촬영대회 (사진)가 24, 24일 이틀간 전남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현지에서 열렸다.
사진협회 전남지부 (회장 이진권)가 주최한 이날 촬영대회에는 군산지부회원 50여 명을 비롯, 서울·부산·광주 등지의 동호인 4백여 명이 참가해 적벽의 마지막 절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백 폭의 병풍을 두른 듯 검붉은 적벽 아래 영신천이 비단 폭처럼 흐르고 백사장과 자갈밭을 끼고 펼쳐지는 산수경개는 중국 양자강의 적벽을 능가하여 이조 명종 때 문사 임억령이 소동파의『적벽부』를 인용,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84년까지 대 높이를 지금의 19.5m에서 43.5m로 높여 광주시민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몰될 적벽은 반쯤이 물에 잠기게 된다. 【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