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선 물가에 따라 급료도 자동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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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선진국그룹 중 가장 심한 물가고를 겪고있는 나라는 이탈리아를 꼽을 수 있다.
1년에 20%가 넘는다.
이 때문에 리라화의 해외유출이 심하다. 로마은행의 부총재급 간부2명이 정부고위관리들의 재산해외유출을 방조한 혐의로 사임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정재계 인사가 5백54명에 달한다는 신문보도도 있었다.
이탈리아는 인플레를 잡기 위해 10만리라·5만리라 등 고액권의 유통을 중지시킨 일도 있었다.
개발도상국으로는 남미의 아르헨티나·칠레·브라질 등이 인플레 상위권국.
최근 들어 인플레 억제에 최대 역점을 둔 경제시책의 결과로 어느 정도 진정효과를 보고 있긴 하다.
칠레는 거의 완전한 수입개방정책으로 외국서 싼 물건들을 들여와 물가억제작전을 쓰고 있다. 농산물조차도 수입자유화 했다.
브라질의 경우는 인플레를 아예 제도화하고 있는 것이 특색.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비례해서 입금·임차료 등이 자동적으로 인상조정 되는 이른바 물가연동제를 쓰고 있다.
정부가 생활비상승률 등을 감안해서 매달가격(물가)수정률을 발표하면 고정자산·급료·집세 등도 따라 올라가도록 되어있다.
은행예금이자는 50%안팎의 고율이지만 예금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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