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메기 양식장에서 유해물질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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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민물메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민물메기 양식장 42곳을 조사한 결과 5곳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미량 검출돼 전량 폐기하도록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식장 5곳이 폐기해야할 물량은 38t이다. 정부는 해당 양식장에서 출하된 민물메기 중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식품에서 검출돼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과거에는 양식어류의 물곰팡이를 없애기 위해 사용됐다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사용이 금지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물질은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은 확인됐고, 인체에서는 확실한 근거가 안 나왔지만 발암성 물질로 간주하는 것이 신중하겠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출된 양은 1㎏당 0.004711~0.020973㎎이다. 해당 양식장은 관련법에 따라 징역 또는 벌금과 함께 6개월동안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된다.

정부는 양식 민물메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국 메기 양식장 172곳 중에서 나머지 130곳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시작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양식 민물메기에 대해 특별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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