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도 놓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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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축구 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다. 에이스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결승전을 앞두고 조기 복귀할 수도 있다.

 지소연 측 관계자는 28일 “지소연이 10월 1일 열리는 아시안게임 결승전 직전에 영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첼시 레이디스 구단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경기 준비를 위해 지소연의 조기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첼시 레이디스는 10월 5일 에버튼 레이디스와 경기한다. 지소연이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뛰고 돌아가도 늦지 않지만 리그 막판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기라서 지소연이 빨리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원하는 눈치다.

 지소연은 첼시 레이디스의 간판이다. 올해 첼시로 이적한 지소연은 리그와 컵 대회 포함해 14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 며 팀을 리그 1위(6승2무2패·승점20)에 올려놨다.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국가대표 차출이 썩 반갑지 않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A매치가 아니어서 구단의 차출 의무가 없다. 지난달 러시아에 진출한 박은선(28·로시얀카)도 이 규정으로 아시안게임에 불참하게 됐다. 다행히 첼시 레이디스는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리그 경기가 없는 동안 지소연의 대표팀 합류를 허락했다. 지소연은 아시안게임 8강부터 결승전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최근 지소연이 물 오른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윤덕여(53) 여자대표팀 감독도 “소연이가 빠지면 전력 누수가 크다. 결승전까지 뛸 수 있도록 소속팀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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