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은 관존 민비|공무원 반말 불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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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 나라 관청 사람들의 불친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도 기회 있을 때마다 「친절」을 강조하고 있지만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몸에 밴 습성인 데다가 관존 민비의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친절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공무원이 민원인을 대할 때의 말투다. 퉁명스러운 말투는 물론이고 반말을 예사로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라』했고 또 작년에 내무부에서도 수사경찰관들에게 「친절」을 강조하면서, 특히 반말을 쓰지 않도록 당부까지 했었다. 그 후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관청을 찾는 민원인들을 불쾌하게 하고있는 것이다.
정구선(인천시 남구 동춘동 220의2 1통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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