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셀카’? 보기만 해도 팔다리가 ‘후들후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셀카봉’이 인기다. 셀카봉은 긴 막대기 끝에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를 달 수 있는 받침대의 일종이다. 기존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을 때는 각도가 정해져 있다. 좀 더 배경을 넓게 잡고 싶어도 팔을 뻗은 거리 내에서만 화면을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셀카봉으로 찍으면 충분한 촬영 거리가 확보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셀카가 일상화된 요즘, 셀카봉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구로 자리잡았다.

여기 셀카봉이 없었다면 ‘진실’을 몰랐을 영상이 있다.

초고층 빌딩 꼭대기에 올라간 홍콩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약 일주일만에 조회수 100만을 육박하고 있다.

십대로 보이는 학생들은 야외에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가운데 있는 촬영자 대니얼 라우(Daniel Lau)가 셀카봉을 잡은 채 미소를 띠고 있다. 얼핏 보면 그냥 ‘경치 좋은 곳’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생각은 대니얼이 셀카봉을 들어 올리면서 바뀐다. 알고보니 이들은 땅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곳에 앉아 있었다. 홍콩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이다.

대니얼이 팔을 멀리 뻗을수록 화면은 더욱 아찔해진다. 심지어 맞은 편에 보이는 산과 높이가 대등하다.

이들이 있는 건물은 높이 1135 피트(약 340M)의 ‘더 센터’(The Centre) 빌딩이다. 영상 속 주인공들은 이 건물 가장 꼭대기에 있는 송신탑에 앉아 있다. 어떻게 이 높이에서 여유롭게 바나나를 먹을 수 있을까. 영상을 본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식은 땀이 나네”,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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